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04.01 19:05 수정 : 2012.04.01 19:05

4월1~7일은 제12회 ‘남녀고용평등 강조 주간’이다. 고용에서 남녀의 평등한 기회와 대우를 보장하고 모성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우리 사회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남녀고용평등을 제도화하고 있지만, 정부가 여전히 강조 주간을 둘만큼 고용의 성별 평등은 갈 길이 먼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오늘 대통령 표창을 받는 아모레퍼시픽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채용 및 승진은 물론 동일 직종·직급간 임금 등에서 남녀 차이를 없앴다. 그 결과 지난해 현재 여성 노동자 비율이 63.5%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41.2%인 것에 견주면 매우 높은 비중이다.

모성보호와 일·가정 양립 등에서도 한발 앞서 나갔다. 산전후 휴가 기간에 통상임금의 100%를 주고, 육아휴직 때는 육아휴직급여(통상임금의 40%, 최고 100만원)와 별도로 3개월 동안 통상임금의 60%를 추가로 지급한다. 또 임신 16주 이전에 유산이나 사산을 했을 때도 10일간의 휴가를 준다. 이런 고용평등 방침 때문인지 이곳에선 지난 2년 동안 416명의 산전후 휴가자가 모두 복귀했다고 한다.

많이 개선됐다곤 하나,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경제적 평등은 여전히 선진국에 한참 못 미친다. 2010년에 영국의 경제분석·정보제공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세계 113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한 ‘여성 경제기회 지수’를 봐도 한국은 35위에 머물렀다. 특히 노동정책 부문에서 직장 내 차별은 최하위권인 104위였다.

모든 기업이 하루아침에 고용평등을 실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좋은 선례를 방향 삼아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고는 고용평등에 다가가기 어렵다. 여성이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데 애쓰는 아모레퍼시픽에 박수를 보낸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