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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2.06 19:25 수정 : 2012.12.06 19:25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남은 대선 기간 전폭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대선을 불과 12일 남긴 상황에서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두 사람이 애초 국민 앞에 약속한 단일화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두 후보는 어제 회동에서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며 “위기 극복과 새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그동안 지루하게 이어져온 단일화 논의를 일단락짓고, 야권이 전열을 가다듬어 본격적으로 대선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대선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안 전 후보가 그동안 보여온 소극적 행보에서 문 후보를 적극 돕기로 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안 전 후보는 회동에 앞서 “새정치와 정권교체는 저의 출발점이자 변함없는 의지”라며 “그런 국민적 소망 앞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국민 앞에 약속한 것은 단일화를 통한 새정치와 정권교체 실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단일화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었고, 후보 사퇴 이후 여러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안 전 후보가 훌훌 털고 문 후보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다. 안 전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는 자신의 말대로 있는 힘을 다해 문 후보를 성심성의껏 도움으로써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큰 정치인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두 후보가 어제 회동에서 대선 뒤에도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새정치 실현이 시대적 소명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도 의미가 크다. 문 후보는 회동에 앞서 범야권 대선 연대기구인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결성식에 참석해 집권할 경우 지역·정파·정당을 떠난 초당파적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한편,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의원 정수 축소 조정 등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문·안 두 후보의 연대는 선거 후에도 새정치 실현을 위한 범개혁세력 연대로 더욱 공고화할 필요가 있다. 두 후보 모두 대선 이후까지 바라보는 긴 호흡으로 연대의 틀과 내용을 가다듬어야 한다.

문 후보는 이제 안 전 후보의 지원을 이끌어낸 만큼 범야권의 결속을 더욱 다지는 한편, 국민에게 감동과 신뢰를 주기 위한 특단의 노력을 해야 한다. 새정치 실현을 위한 단일화 역시 민생문제 해결 없이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문 후보는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진정한 민생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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