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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6.19 18:57 수정 : 2013.06.19 18:57

한국 축구가 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8회 연속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제까지 8회 이상 연속 출전한 나라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5개국뿐이다. 이들 나라는 모두 월드컵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축구 선진국이다. 새로운 역사를 일군 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과정은 결코 박수 받을 만하지 않았다. 한국 축구가 진보는커녕 점점 후퇴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실망감만 불러일으켰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18일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는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안방경기에서 라이벌에 0-1로 패했다는 것은 둘째 치고, 투지와 패기, 전술과 조직력, 기술과 빠르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충분히 야유와 비난을 살 만했다.

앞으로 브라질월드컵까지는 1년의 기간이 남았다.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예선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국민의 사랑을 되찾는 대표팀을 만드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경기에서는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 예선에서 고전했다고 해서 본선에서 선전하지 말란 법도 없다. 중요한 것은 편법이나 운이 아니라, 당당하게 실력으로 겨뤄 감동을 줄 수 있는 팀을 만드는 일이다. 국가대표 축구팀에는 그 나라 사람의 혼과 정서가 담겨 있다고 한다. 국가대표 축구팀이 자국민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한국 축구팀의 가장 큰 과제는 고유의 전통인 투지와 패기, 조직력을 되살리는 것이다. 모든 선수가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하는 팀으로 거듭날 때 팀도 강해지고 국민의 사랑도 받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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