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떠다니는 정보 공유일뿐”
“최소한 도리는 지켰어야” ‘연예인 엑스(X)파일’을 퍼뜨려 인권을 침해한 공범으로 언론 등에서 누리꾼(네티즌) 문화를 지목한 데 대해 누리꾼들 다수는 “인터넷의 핵심적인 기능이 정보공유”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훔쳐보기 욕구로 파일을 나눠 봐 남에게 상처를 줬으니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유포 네티즌 처벌 반대” 79% 24일 ‘네이버’ 즉석 투표결과를 보면, 유포한 네티즌을 처벌해야 하는지에 대해 4만1231명 가운데 78.44%(3만2341명)가 반대해 21.56%(8891명)를 훌쩍 앞섰다. ‘시네마바이러스’는 “인터넷에 올라온 자료가 유포되는 걸 막아야 할 의무가 누리꾼에게 있는가”라고 물으며 “인터넷의 최대 장점은 정보의 공유”라고 지적했다. ‘금잔디’는 “리플 수만 보더라도 많은 누리꾼들이 뉴스를 접한 뒤에 파일을 찾아 읽게 됐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솔깃한 이야기가 나오면 반응하는 건 당연한데 이를 나무라는 건 잔잔한 호수에 돌 던지고 물결 나무라는 꼴”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에스에스에이치제이0821’는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며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마음 아픈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조금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썼다. ‘클릭노우2’는 “(엑스파일 유포는) 엄연한 인권침해”라며 “사이버 공간이라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보를 유출한 것에 대한 비난에 누리꾼들은 한목소리였지만 기업이 연예인에 대해 정보수집하는 것을 문제 삼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힘’은 “공인이라는 연예인들에 대해 업무상 필요해서 정보를 수집한 것은 잘못이 없다”며 “광고모델 때문에 기업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고, 매출이 급감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연예인들은 사생활이 노출될 각오를 하고 활동하는 것”이라며 “수천, 수억원짜리 광고를 찍으려면 그만큼 합당한 삶의 자세를 견지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정보 유출 비난엔 한목소리
이에 대해 ‘한길로’는 “사실 소문으로 대부분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항목별로 정리되니 객관적 정보로 돌변했다”며 “소문이 사실처럼 낙인찍힌 연예인들이 피해자”라고 썼다. ‘양키똥’은 “선천적 용모와 끼를 파는 직업인들을 공인이라며 성직자처럼 살길 바란다”며 연예인에 대한 잣대도 비판했다.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