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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2 10:29 수정 : 2005.09.02 10:29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회담이 열릴 모양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처음이라고 하니 오히려 늦은 감마저 있다.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두 사람이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이번 회담의 최대 의제는 요즘 정국에 파문을 몰고 온 연정론이 될 게 분명하다. 노 대통령이 밝힌 연정의 대상이 한나라당인 만큼 이번 만남은 서로 상대의 진의를 직접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다. 박 대표도 노 대통령의 말을 경청해야겠지만 노 대통령 역시 일방적인 ‘특강’을 해서는 곤란하다. 만약 박 대표가 노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그동안의 방침을 바꿔 연정을 고려해보겠다고 돌아서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노 대통령으로서는 연정론을 접는 게 옳다. 상대방이 싫다는데 계속 추근대는 듯한 모양새는 좋지 않다. 연정론을 둘러싼 불필요한 소모전은 되도록 빨리 끝내는 게 좋다.

이번 기회에 노 대통령은 개헌에 대한 태도도 분명히 밝혔으면 한다. 청와대는 부인하고 있지만 노 대통령이 내심 생각하는 연정의 종착역은 개헌이고, 그 내용은 권력구조를 현행 대통령제에서 내각제로 바꾸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은 연막만 피우지 말고 개헌에 대한 견해를 명확히 밝히는 게 옳다. 지금처럼 국민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화두를 던져놓고 각종 시나리오와 추측이 난무하게 만드는 것은 곤란하다. 노 대통령이 자신의 최종 지향점을 분명히해야만 좀더 생산적인 논의가 가능해진다. 과연 지금이 개헌을 논의할 시점인지, 또 우리 실정에 내각제가 적합한지 등은 그 다음 이야기다. 그것은 결국 국민이 결정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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