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1.15 19:40 수정 : 2005.11.15 19:40

사설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체, 미·중·일·러가 함께 참가하는 유일한 지역기구, 건국 이래 최대인 3만7천여명의 경호안전 인력.’ 오는 18~19일 본행사가 열리는 부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의 현주소다. 1993년 첫 정상회의 이후 우리나라에선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상회의의 의제는 ‘무역 자유화의 진전’과 ‘안전하고 투명한 아태 지역’이다. 무역 자유화는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역내 경제를 활성화하는 주요 수단이면서 갈등과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는 양날의 칼이다. 시민사회 단체들이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을 만들어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일정에 쫓기듯이 서두를 게 아니라 잘 조율된 단계적 무역 자유화를 통해 모두 혜택을 보도록 주최국으로서 지도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더 주목되는 것은 오늘부터 이어지는 개별 정상회담이다. 우선 6자 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뺀 모두와 양자회담을 하는 만큼 9·19 공동성명을 구체화해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 내일 경주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포함해 한-미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음날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와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할 것이다.

깔끔하고 인상적인 행사 진행으로 최대한의 홍보 효과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로 이미 국제사회에 잘 알려진 부산은 ‘세계적인 회의도시’이자 ‘동북아의 물류·문화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