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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08 18:32 수정 : 2018.02.08 19:12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8일 대검찰청을 찾아 항의하는 모습.
자유한국당이 평창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8일 국회를 보이콧했다. 외국 손님 초대해놓고 집안싸움에 티격태격하는 격이니 보기에 안쓰럽다.

자유한국당은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 사퇴를 민주당이 요구하며 법사위를 거부한 걸 문제 삼았다. 법사위원장은 법무부 예산과 인력을 다루며 검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검찰이 내키지 않아 하는 ‘검찰개혁’ 문제도 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이 핵심 당사자인 권 위원장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건 당연하다. 권 위원장은 오해를 받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게 사리에 맞는다.

자유한국당이 이 사안과 무관한 다른 상임위까지 모두 보이콧한 것은 지나치다. 여당인 민주당도 올림픽 성공을 위해 야당과 절충하고 타협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국회는 전날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올림픽 정신 구현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정치 공방과 갈등을 자제하고 올림픽을 이념대립 도구로 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더니 불과 하루 만에 약속을 뒤집은 셈이다.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연일 색깔론을 쏟아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행보 역시 마찬가지다. 8일에도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이라고 비아냥댔다. 평창군민과 강원도민을 이렇게 무시하고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표를 달라고 하려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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