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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1 20:13 수정 : 2005.12.01 20:13

사설

<문화방송> ‘피디수첩’의 의혹 제기가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 위반에서 연구 결과의 진위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피디수첩 관계자는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 줄기세포 연구결과의 조작 의혹에 대한 취재 내용을 방송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데이터 조작에 의한 결과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파문을 불러올 수 있다. 선구적인 연구 결과를 둘러싼 불신과 의혹이 이 정도까지 확산되고 있는 게 참으로 유감스럽다. 특히 취재진과 연구팀의 감정적인 충돌이 공연한 의혹을 더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피디수첩은 누리꾼과 언론의 집중적인 비난에 더해 대통령까지 취재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으니, 이렇게라도 취재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피디수첩이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이번 취재의 목적은 제기된 의혹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뭇매 맞는 듯한 분위기가 억울하다 하여,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혹만 부풀릴 수 있는 취재과정을 드러내는 건 정도가 아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국가의 몫이다. 피디수첩은 연구팀에 유전자 검사를 통한 진위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두번째 검증이다. 연구팀으로서는 언론이 검증을 요구한다고 일일이 따를 순 없다. 기밀이 요구되는 국책연구에선 더욱 그렇다. 다른 국내외 언론이나 기관이 사사건건 검증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나라 안팎의 집중적인 관심사가 됐다. 손쉽게 비켜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국가생명윤리위원회가 정리해야 한다. 진행 중인 윤리 위반 조사 외에,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을 선정해 환자의 체세포와 배양된 줄기세포의 디엔에이 검증을 통해 진위 문제도 함께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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