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27 17:44
수정 : 2018.12.2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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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전직 국회 원로 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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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전직 국회 원로 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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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전·현직 국회의장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전·현직 국회의장들은 문 대통령에게 “집권 중반기 소통의 폭을 넓혀달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원로 정치인들과 만나 대화하는 건 바람직하다. 앞으로 더욱 폭넓게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가길 기대한다.
오찬엔 문 의장을 비롯해 김원기, 임채정, 정세균 전 의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해달라” “광범위하게 많은 사람을 만나 의견을 구하라”는 등의 얘기를 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국내 상황이 어려운데도 여야 정치인 등과 널리 대화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선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51.6%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지도에 일희일비할 건 아니지만, 집권 3년 차를 앞둔 정치적 상황은 자못 엄중하다.
어려울수록 널리 소통하고 지혜를 구해야 한다. 여야 정치인은 물론 각계 인사들과 폭넓게 만나 경청할 건 경청하고 설득할 건 설득해야 한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6일 문 대통령에게 야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제안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 직후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자유한국당 당사부터 찾아 야당과의 소통을 다짐했다. 지금이 바로 그렇게 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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