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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7.07 17:40 수정 : 2008.07.07 22:11

교육 안병만·농림 장태평·복지 전재희 내정
경제 실정 강 장관 둔 채 차관에 책임 인사
야권 “도마뱀 꼬리 자르기”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안병만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등 장관 3명을 교체하고, 차관 2명을 내정하는 개각을 실시했다.

그러나 쇠고기 파문과 내각 총사퇴에 따른 개각이 장관 3명을 바꾸는 데 그치는 ‘땜질’ 성격이 강해 국정 쇄신과 민심 안정효과는 의문시된다. 또한 경제정책 실패와 관련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두고 최중경 재정부 1차관한테 책임을 묻는 인사도 공직 사회에서 논란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 감사원장에 김황식 대법관을 내정하고,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에 김대모 중앙대 교수를 임명했다. 대통령특별보좌관으로는 국민통합특보에 김덕룡 전 한나라당 의원, 언론문화특보에 이성준 전 한국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과학기술특보에 박찬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을 기용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번에 임명된 분들은 각 분야에서 경험과 능력을 고루 갖췄을 뿐 아니라 도덕성 검증과 출신지 고려도 했다”며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초 ‘중폭 이상’ 가능성이 제기됐던 개각이 한승수 국무총리와 강만수 재정부 장관 유임 및 교육부·농식품부·복지부 등 세 부처 장관만 교체되는 선에 그침에 따라 민심을 돌리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야 사이에 제18대 국회 개원이 합의되지 않은 가운데, 일방적으로 개각을 단행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청한 것도 여야 대립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개각과 관련해 “이 정도의 혼란이면 일대 국정 쇄신이 중요한데,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아직도 상황을 제대로 못 보는 게 아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내각 총사퇴로 대박이라도 칠 것처럼 했지만 ‘쪽박 인사’ ‘감질 인사’에 그치고 말았다”며 “주먹구구, 땜질식 국가 운영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전문성, 자질, 도덕성, 지역 안배 등이 두루 고려된 국민 정서에 맞는 개각”이라고 변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기재부 제1차관에 김동수 기재부 차관보, 외교통상부 제2차관에 신각수 주이스라엘 대사를 내정했다. 청와대 교육비서관에는 김정기 선문대 부총장을 임명했다. 또 황해도 지사에 민봉기 인천시 지방행정동우회장, 함경남도 지사에 한원택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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