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P(박근혜) 산’ 넘기 전략
홍보에 기자 활용 조언도…‘침묵’ ‘관망’ 상황별 대응책 마련
박근혜 반응 핵심변수 판단…‘원안수용’ 굴욕적 선택 피하기
정부가 세종시 수정과 관련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반응이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겨레>가 13일 입수한 ‘세종시 현안 홍보전략’ 문건 검토 결과 드러났다. 이 문건은 국무총리실이 한 홍보기획사에 의뢰해 지난 6일 작성됐다.
문건은 박 전 대표를 그의 영어 이니셜을 따 ‘피 팩터’(P Factor)로 명기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수정안의 운명은 박 전 대표가 11일 정부 발표 뒤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박 전 대표가 정부 발표 뒤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경우 ‘하드랜딩’(경착륙), 침묵할 경우 ‘소프트랜딩’(연착륙), 여론의 추이를 관망하다가 입장을 표명할 경우 ‘뉴트럴’(중립적 상황)로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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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에 참석해 특강을 하기에 앞서 잠시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2010년 핵심 국정과제와 내각운영 방향에 대해 강연하며 “세종시 수정안을 빨리 입법예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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