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홍 대사 ‘사의’ 보도 따른 중앙일보 표정 |
중앙일보의 최대 주주이자 전 대표이사인 홍석현 주미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26일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중앙일보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공식 발표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겉으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략기획실의 차진용 기획조사팀장은 "지금까지 익명의 소식통을 통한 소문 정도로만 알려져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있을 수 없고, 그분의 확실한 의사를 들어봐야 향후 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편집국의 한 기자도 "공식 발표가 이뤄지기 전에 우리가 앞서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지금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고 대사라는 자리는 즉각 교체가 가능한 것도 아니어서 청와대의 결심이 있더라도 교체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홍 대사는 최대 주주이기는 하지만 중앙일보에서는 이미 형식적으로 떠난 인물이며, 국내에 돌아오더라도 한동안 경영진에 복귀하기는 어렵고 아마 이사회 의장 정도는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석현 주미 대사는 지난 2월 주미대사 임명장을 받은 뒤 외교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는 다시 돌아온다는 심정으로 떠나는 것이지만 아마 발행인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영지원부서의 한 간부는 "홍 대사가 사퇴한다고 해서 당장 중앙일보와의 관계가 크게 달라질 것은 없으나 국내에 돌아오면 사장을 비롯한 경영 구도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노조는 내부적으로 사태의 진전을 지켜보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일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
http://blog.yonhapnews.co.kr/hoprave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