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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2 16:09 수정 : 2005.11.22 16:09

대법관 후보자 3명이 최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 `붕어빵' 답변서를 제출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정호영(.서울고등법원장), 손기식(.사법연수원장) 선관위원 내정자도 서로 비슷한 내용의 답변서를 제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22일 정 내정자와 손 내정자에 대한 행자위 인사청문회에서 "두 사람이 제출한 서면질의서를 분석한 결과 총 19건의 질의에 대한 답변 중 7건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또 "나머지 12건의 답변 내용도 `생각합니다'를 `사료됩니다' 등으로 조금만 바꿨을 뿐 내용이 거의 흡사하다"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시간관계상 후보자가 개별적으로 다 답변서를 작성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답변서 작성 후 적어도 한번 읽어 보고 가감수정은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문회 질의가 후보자의 소신과 정책, 철학 등을 듣기 위한 것인데 답변 내용이 거의 같으면 아무리 질문을 해도 이에 대한 답을 얻어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내정자는 "질의 답변서에는 내 견해가 들어갔으며 직원과 함께 작성했다"고 답했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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