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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08 17:02 수정 : 2006.02.08 17:02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김두관 후보가 7일 한때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바람에 하마터면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할 뻔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지역 모 방송국이 주최하는 TV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정동영, 임종석 후보측 수행원 등 8명과 함께 방송국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녹화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올라가다 갑자기 멈춰섰고 오히려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오작동까지 발생해 김 후보 등은 꼼짝없이 20분 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었다고 당 관계자가 8일 전했다.

이에 토론회 준비자료를 가지고 있던 정동영, 임종석 후보측 수행원은 "후보에게 준비 자료를 전달해야 하는데 큰일났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정작 토론회에 참석해야 할 김두관 후보는 "정동영, 임종석 후보 두 분은 말을 잘하시니까 걱정말라"고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이며 주위의 걱정을 달랬다는 후문이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여성당직자는 "대구시당 관계자 등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사고 사실을 수차례 알렸으나 20분이 지나서야 겨우 구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여성 당직자는 엘리베이터에서 빠져 나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뒤 전당대회 후보들로부터 각각 `색깔이 다른' 위로의 인사를 받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동영 후보는 "괜찮아. 살이 좀 빠졌나"라고 말했고 임종석 후보는 평소 울 것같지 않은 이 여성당직자에게 "울었다면서요"라고 농담반, 진담반의 위로를 건넸다는 것. 또 김근태 후보는 특유의 진지함으로 여성 당직자의 손을 꼭 잡으며 "괜찮습니까"라며 안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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