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2.12 11:03 수정 : 2006.02.12 15:54

민주당 유종필 중앙당 대변인 겸 광주시당 위원장이 지역운영위원장 등에게서 폭행을 당한 사건으로 민주당 광주.전남당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의원직 상실위기에 해당하는 형을 받은 한화갑 대표의 2심 재판으로 당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볼썽사나운 폭행사건까지 발생, 민심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5.31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광주.전남에서 열린우리당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하는 민주당으로선 이번 폭행사건을 `악재'로 여기고 있다.

특히 2004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문제를 놓고 주류와 비주류간의 다툼으로 내홍을 심각하게 앓았던 적이 있는 민주당으로선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폭행사건이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폭행사건이 표면적으로는 10일 전남 구례에서 열린 광주시당 워크숍 운영방식에서 비롯됐지만, 지난해 12월 광주시당 위원장 경선을 전후한 친 한화갑측과 반 한화갑측의 앙금이 폭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유 대변인을 폭행한 최경주 북구을운영위원장은 광주시당위원장 경선때 한 대표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전갑길 광산운영위원장을 지지했고, 지난주 단행된 광주시당 당직 인선에 불만을 품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내 다수인 친 한화갑측과 소수인 반 한화갑측은 당운영 방식과 지방선거 후보 공천문제를 놓고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당내 분란으로 이어지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와 관련해 광주의 경우 유종필 위원장, 박광태 광주시장, 김동신 북갑운영위원장, 이창용 동구운영위원장 등 `친 한', 전갑길 광산운영위원장, 최경주 북구을운영위원장, 강운태 남구운영위원장 등 `반 한' 또는 `비 한' 전선이 형성되는 기류가 잡힌다.

또한 민주당은 13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폭행에 가담한 최 위원장과 이춘범 전 광주시의회 의장 등의 징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징계결과에 따라 당내 분란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폭행가담자에 대해 단호하게 처리해야한다"고, 박광태 시장은 "강력하게 대처해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당 지도부는 최 위원장 등을 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향배가 주목된다.

이에 최 위원장은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유 위원장의 독선적인 시당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시민들과 당원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동구, 방대영씨 등은 이날 광주시내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받은 한 대표 퇴진을 주장했다.

지난해 광주시당을 `무단 점거'한 뒤 한 대표 퇴진을 주장해 제명당한 이들은 "8일 중앙당에서 한 대표 퇴진을 요구한 당원들을 중앙당이 경찰의 비호아래 폭력배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했다"며 "한대표는 1심과 2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받았기 때문에 대표직을 내놓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이 대해 광주시당은 논평을 내고 "노무현 정권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위기에 처한 민주당과 한화갑 대표를 비난하는 이들이 열린우리당과 모종의 교감이 있지 않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겁하게 검은 장막속에 숨어 있지말고, 차라리 떳떳하게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13일 오후 광주 구동실내체육관에서 유종필 시당위원장, 최인기 전남도당위원장,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박주선 인재영입위원장, 국회의원 등 당원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 정권의 민주당 죽이기 규탄' 대규모 집회를 갖는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 (광주=연합뉴스)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