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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0 15:55 수정 : 2006.02.20 15:55

"소수의 적에 대한 다수의 분노로 통치전략"

한나라당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노무현 정부 3년 국정파탄 국민대보고회'를 열었다.

참여정부 출범 3년을 맞아 정치.외교.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정부의 실정을 국민에게 알린다는 취지에서 보듯 보고회는 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들로 채워졌다.

일부 참석자는 `바보 정부' `눈꺼풀 수술만 신경쓰는 대통령'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해 적대감까지 드러냈다.

박근혜 대표는 축사에서 참여정부 3년 평가에 대해 "철 지난 이념에 집착하면서 자랑스런 우리 역사를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본 가치를 흔들어 정체성을 훼손하는 데에 3년이란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했다"고 말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노 정권은 입만 열면 부동산 정책을 말하는 데 이 정권 들어 부동산이 800조원 이상 올랐다고 하니 이 사람들이 나라 팔아먹을 사람들"이라며 "당장 그만두라고 하면 탄핵한다는 소리 나오니 가급적 빨리 그만 두라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 정권을 `분열의 정권', `과거사 정권', `경제 파탄 정권' 등으로 규정했다.

발제에 나선 서울시립대 윤창현 교수는 "정부는 소수의 적에 대한 다수의 분노라는 분열의 에너지를 통해 국가를 경영하는 통치전략을 써왔다"면서 "분열이 아닌 통합의 에너지를 집권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균관대 김태효 교수는 참여정부의 정치.안보 정책에 대해 "외교 모토의 과잉과 대북정책의 특수성에 집착하고 있고, 4강 외교는 현안 따라가기에 급급하다"며 낙제점을 줬다.


북한 경공업성 책임지도원을 지낸 탈북자인 김태산씨는 "대통령 자신이 법을 무시하고 법 위에 올라서 난동을 부리니 나라의 법은 대통령의 발가락으로 전락하고, 나라는 반역자가 애국자를 심판하고 수감자가 경찰을 사살하는 무법천지의 나라로 변했다"며 노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주부 대표인 김효선(나라실천운동 운영위원)씨는 "노 대통령과 이 총리같은 가짜배기 불량서민이 아닌 진짜 서민의 아픔을 누가 알겠는가"라며 "상어지느러미에 샴페인 파티로 지새우며 태풍 `매미'가 와도 오페라 구경에 넋을 잃고 부부가 나란히 드러누워 눈꺼풀 수술에만 신경쓰는 `서민대통령 노무현'에게 서민들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라고 강력하게 외친다"고 말했다.

뉴라이트교사연합 두영택 상임대표는 "노무현 정부가 전교조 사무국장 출신을 등용한 것을 보면 정권과 전교조와의 관계를 알 수 있다"며 "정부와 전교조는 교육권을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대 4학년 김경욱씨는 "대통령은 대학생들의 미래를 뺏고 있다"며 "청년이 꿈과 도전을 갖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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