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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재오 대표연설 국정흔들기용” |
열린우리당은 21일 노무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감세정책 등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국회를 정치공세의 장으로 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재오 원내대표가 마치 선거유세를 하듯 연설을 해서 당혹스러웠다"면서 "감세를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들고 나오는데, 감세로 인한 재원부족은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대책을 찾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을 갖고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기보단 반대를 위한 반대, 흠집내기, 국정흔들기에만 치우쳤다"면서 "특히 특소세, 아파트 관리비 인상 등 정부가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힌 내용을 기정사실화해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것은 정치도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부대표는 이어 "사학법과 관련해 사학을 엄단하자고 해놓고서도 대안을 분명하게 제시 못하고, 남북관계에서도 구체적인 해법없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해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자치와 관련해선 한나라당이 비리.부패 지방자치단체를 옹호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병호 제 4정조위원장도 "감성적인 연설이었지만 무게가 떨어진 것 같다"면서 "특히 한나라당의 집권 당시 잘못에 대해선 철저한 반성없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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