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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방선거 후보공천 마찰음 |
한나라당 울산시당이 5.31 지방선거 후보공천을 위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지 불과 며칠만에 북구청장 후보공천과 관련한 내부 마찰을 빚고 있어 공천심사위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21일 한나라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북구 당원운영협의회는 지난 20일 '자체 심사결과'라며 김수헌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구청장 후보로 선정해 시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추천했다.
북구 당원협의회는 지역의 8개동 운영위원들을 모아 김 부위원장과 강석구 시의원 등 2명을 놓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시의원은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과 시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심사도 하기전에 당원운영협의회가 후보를 선정하는 것은 규정에 위배된 것"이라며 당 차원의 엄정한 초치를 촉구했다.
그는 "후보선정 과정도 운영위원장이 각 동의 운영위원을 임으로 위촉해 객관성이 결여됐다"며 "개선되지 않을 경우 15만 북구 주민에게 직접 의사를 묻겠다"고 밝혀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울산시당은 지난 18일 당내 7명, 외부 6명 등 13명으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나 후보를 공모하기도 전에 이 같은 마찰음이 생겨 공천심사위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기대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진발 기자 sjb@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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