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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3 19:05 수정 : 2006.02.23 19:05

박계동 의원 불씨 지펴
당내 후보 반발 커 미지수

한나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 영입론이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이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한 박계동 의원이 23일 사위어 가던 영입론에 풀무질을 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당 지지도만 믿고 누가 나서도 당선된다는 오만은 잘못”이라며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문을 활짝 열고 인재영입의 호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윤대 고려대 총장, 박세일 전 의원, 오세훈 변호사,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이 나서도록 3자 회동도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당내에선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카드’에 맞설 서울시장 후보 영입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이미 출마를 선언한 맹형규 전 의원, 홍준표 의원 등의 반발과 부진한 진행상황 탓에 “사실상 영입은 물건너갔다”는 관측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장 경선의 당사자격인 박 의원이 직접 ‘영입론’을 제기하자, 박재완 인재영입위 간사는 “영입위로서는 경선에 나선 당사자가 대승적 관점에서 문호개방을 이야기한 만큼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반겼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도 “영입은 당연하고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고 맞장구쳤다.

그렇지만 ‘영입’이 실현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맹 전 의원 등 당내 후보들은 “실적도 없이 자꾸 영입론을 꺼내는 것은 기존 후보들을 흡집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박 대표와 이 시장, 손 지사 등 당내 큰손들도 한발 뒤로 물러나 있는 듯한 모양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부터 5·31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 공모에 들어갔다. 중앙당과 16개 시도당에서 실시하는 이번 공모는 다음달 3일까지이며, 서울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자 공모는 28일 조기 마감된다.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박진 의원 등 당내 서울시장 경선 후보와,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김문수 의원 등이 이날 공모를 마쳤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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