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24 10:44
수정 : 2006.02.24 10:44
이총리ㆍ법무 사퇴 공개 촉구
한나라당은 24일 노무현 대통령이 내주중 5.31 지방선거에 출마할 장관들을 교체하는 부분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과 관련, "이해찬 총리와 천정배 법무장관을 즉각 교체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중립형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이 총리와 천 장관 모두 집권여당의 의원이자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 지방선거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내각이 선거중립을 천명했지만 관권선거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의심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엄 본부장은 "지난 98년 지방선거때 자민련 김종필 의원이 총리서리로 있고 민주당 박상천 의원이 법무장관을 맡아 여당이 전체의 70%를 싹쓸이 한 전례가 있다"며 개각시 중립형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이 총리와 천 법무장관에 대한 사퇴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야4당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지방선거전 사퇴를 요구하는 공식 건의문을 채택,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연희 사무총장은 "정부.여당이 정작 차출해야 할 이 총리나 천 법무장관은 차출을 안하고 애꿎은 장관들만 지방선거에 차출하려고 한다"면서 "가뜩이나 경제도 어렵고 본인들도 싫다고 하는데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행자장관이나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을 괴롭히지 말고 일좀하게 놔두라"고 주장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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