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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정권 3년 평가보고서’ 발표 |
국민 3명 중 2명꼴로 노무현 정부의 3년간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분야별로는 경제 부문이 `최저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나라당이 주장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소는 24일 현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정책전문가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 `노무현 정권 3년 평가보고서'를 펴냈다.
한나라당이 지난 16일 전국 성인 남녀 2천569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일반국민 설문조사 결과 국정운영 평가와 관련 `잘못했다'는 답변이 65.8%나 됐고, `잘했다'는 21.0%에 그쳤다. 13.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선 국민통합, 청와대 인사의 적절성, 위기 대처 능력, 야당과의 관계, 언행과 처신 등 항목별로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각각 51.9%, 58.3%, 50.6%, 64.6%, 61.8%씩 차지, 전체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3년간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더 나빠졌다'가 49.1%로 절반에 육박했고 `변화없다'가 36.8%로 뒤를 이었으며 `더 나아졌다'는 응답은 10.5% 수준이었다.
분야별 국정운영 평가와 관련, `잘했다'는 답변은 ▲통일.외교.안보 36.6% ▲사회복지.문화분야 31.0% ▲정치 행정 23.9% ▲교육.과학기술 19.1% ▲경제 15.4% 등으로 경제 분야가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각계 학자 및 전문가 64명을 상대로 이뤄진 정책전문가 평가에서는 노무현 정부의 국정수행 평가점수가 평균 45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자질평가 44.8점, 업적평가 45.6점이었다.
자질평가 부문에선 ▲도덕성 54.6점 ▲민주적 정책결정 및 실행능력 49.4점 ▲ 비전제시 능력 43.4점 ▲위기관리 능력 42.0점 ▲인사관리능력 34.6점으로 인사관리 부문이 `꼴찌'였다.
이방호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정책성명을 발표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3년간 국정 운영을 총체적 실패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현 정권의 국정운영 실패 사례를 ▲정치과잉.이념과잉으로 인한 민생경제 파탄 ▲비대하고 비효율적인 정부 운영 ▲교육과 과학기술 경쟁력 파괴 ▲복지정책 실패로 인한 신빈곤층 양산 ▲안보태세 소홀로 인한 체제 불안 등 5가지로 규정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민 10명중 8명이 노무현 정부를 지지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은 정치적 승부사로서 지방선거나 차기 대선 승리에 몰두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민생을 챙기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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