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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6 18:55 수정 : 2006.03.06 19:39

박근혜 대표, 지방 스케줄 ‘꽉꽉’ 전국 순회

“사학법 투쟁 폄하 등 개인플레이…같은당 맞나?”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이 충돌했다.

박 대표는 6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어려울 때 공동체 의식도 없이 당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처럼 어려운 당을 희생삼아 개인 플레이만 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올해 초 많은 우리 당 의원과 당원들이 어려움을 무릎쓰고 사학법 투쟁을 벌여 재개정을 요구했는데, 그런 사학법 투쟁까지 폄하하는 발언들은 과연 당을 같이 하는 사람이냐고 할 정도”라고 성토했다.

당 안팎에선 박 대표의 날선 공격대상이 이명박 시장이라는 데 이의가 없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은 해변에 놀러온 사람들 같다”, “(원내복귀를 선언한) 이재오 원내대표가 아니었으면 당이 아직까지 사학법 투쟁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에선 박 대표가 작심한 듯 이 시장을 공박한 것은 차기 대선후보 경쟁자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가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대표는 또 이 시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박계동 의원이 전날 “서울시장 영입 문제를 박 대표와 이 시장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문제삼았다. 박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영입 문제에 대해 합의된 적도 없고, 사실 아닌 일을 사실처럼 이야기한 것은 어떤 목적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의 한 측근은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사학법 투쟁 때 이 시장은 원래 있던 일정도 취소하고 참석했고, 지난 3일 발언은 당원과 의원들이 고생했는데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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