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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골프 못끊으면 공직 그만둬야” |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8일 이해찬 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골프를 끊기 힘들다면 공직은 맡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날 MBC TV `뉴스현장'에 출연해 "우리나라가 양극화 문제로 심각한 상황에서 공직에 있는 분들이 골프를 치는 것은 자기 돈 내고 치기 보다 부킹할 때부터 혜택받고 비용도 남이 댈 가능성이 많고, 같이 치는 사람들이 로비를 할 가능성을 안고 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까지 해 사회양극화 해소를 주장한 상황에서 고위 공직자가 사회 양극화의 상징인 골프 향응을 받는 것은 이 정부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갖게 한다"며 "나도 국회의원이지만 국회의원 하면서 어떻게 골프 칠 시간이 나는 지 이해가 안간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청와대측이 국정의 연속성을 거론하며 이 총리의 유임 쪽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선 "동해시가 가난하니까 동해시 출신 의원이 성추행을 했다 해도 의원직을 사퇴해선 안 된다는 얘기와 정말 똑같은 논리"라고 꼬집었다.
한편 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 언론계 간부들과 정치계 지도자들, 국회의원들 모두 앞으로 골프 가려면 자기 돈 내고 가는 운동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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