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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9 15:28 수정 : 2006.03.09 15:28

"한일관계 접근방법, 노대통령과 분명히 다르다"

일본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9일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와 관련, "이웃나라 국민들의 정서를 생각해서 다른 성숙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일본기자클럽 오찬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제 한일 관계에는 20세기의 불행한 과거를 딛고,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부친인 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양국 국교정상화를 추진한 사실을 언급하며 "1965년의 국교정상화가 한일관계에 한 획을 그었다면, 이제 우리는 역사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 동아시아도 유럽연합(EU) 처럼 `동아시아 공동체'로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한일 양국간에 무엇보다 상호 신뢰의 회복이 중요하고, 신뢰회복의 첫걸음은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한일 양국의 지도자와 지식인들이 진정성을 갖고 `역사와의 대화'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역사교과서를 우리가 함께 써서, 하나의 역사적 사실을 두 나라의 학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중.고등학교에서 상대국 언어교육 강화 등을 통한 문화.인적 교류의 확장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을 통한 경제협력 강화 ▲북핵문제 등을 둘러싼 한.미.일 3국간 공조강화와 동북아 평화 구현 등 각 분야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접근방법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과 제 방법은 분명히 다르다"면서 "감정으로 서로 대응했다가, 대화가 끊어지면 두 나라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문제가 해결되는 방법으로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또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태도변화 가능성과 관련, 박 대표는 "강한 의지를 갖는다면 좋은 결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앞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중의원 의장과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재무상과 면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어 오후에는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공명당 대표와 면담하고 도쿄 한국학교를 방문했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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