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성추행사건 국정조사 추진"
한나라당은 10일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해외순방중인 노무현(대통령은 기내에서 당장 이 총리에 대한 해임을 단행하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사람으로 후임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 총리의 `골프 로비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앞으로 3.1절 골프 당사자들의 전화통화 내역 제출 요구, 야4당 합의로 국정조사 요구, 해임건의안 제출, 특검법 제출 등 4단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이 4가지 단계를 밟기 전에 이 총리는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이 총리의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 "100만원이면 가정 주부가 식당에서 한달 내내 뼈빠지게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라면서 "현 정권이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서민과 빈곤층을 위하는 정권인양 말해왔는데 (100만원 내기골프가) 사실이라면 정말 위선적이고 국민의 공분을 피할 수 없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진수희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이 총리는 물론이고 이 총리의 사적인 집사 노릇을 자처하고 있는 이기우 교육차관, 또 부하인 이 차관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아무런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김진표 교육부총리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이 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의 동반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 3.1절 골프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정무위와 교육위, 과기정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골프로비조사단'(단장 권영세)을 구성했으며, 이날 오후 영남제분에 대한 부적절 투자 논란을 빚고 있는 교직원공제회를 방문해 1차 현장조사를 벌였다.
한나라당은 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 이 총리와 이기우 교육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한편 구상찬부대변인은 구치소 여성 재소자 성추행사건 브리핑에서 "법을 지키고 범죄자를 교화시켜야 할 법무부 소속 공무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숨겨 왔는데 누가 법무 장관을 신뢰하겠느냐"면서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천정배법무장관은 그 전에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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