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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2 10:34 수정 : 2006.03.12 10:34

정의장-김한길 상호 협력.보완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의 '투톱체제'가 제 궤도에 진입해 일단 순항하는 모습이다.

정 의장과 김 원내대표는 이해찬(李海瓚) 총리의 '3.1절 골프파문'이란 '대형악재' 속에서도 소속 의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가동된지 채 한달이 안된 정 의장과 김 원내대표의 투톱체제가 나름대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은 두 사람이 긴밀한 협력과 보완을 통해 리더십을 극대화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 의장과 김 원내대표가 상호보완적인 역할분담을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는 것.

일단 김 원내대표는 '실세의장'으로 불리지만, '원외'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는 정 의장이 빈틈없이 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후방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6일 김 원내대표가 정 의장이 화두로 제시한 교육 양극화 문제와 관련, 실업계 고교 일일교사 체험 행사에 참여한 것은 정 의장에 대한 대표적인 지원 케이스로 꼽힌다.

김 원내대표가 일일교사로서 실업계 고교의 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교육 양극화 해소 문제가 정 의장 개인의 문제 제기 차원을 넘어선 중요한 당의 관심사로 자리매김하게 됐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가 정 의장이 직접 나서기 어려운 일에 발을 벗고 나서는 일도 적지않게 관찰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총리의 거취문제와 관련, "지도부가 당의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내야 한다"며 "당이 알아서 하겠다고 침묵을 요청해놓고, 당이 무력해 보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의 배경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총리의 거취 문제에 대해 지도부가 지나치게 숨을 죽이는 것 아니냐는 당내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김 원내대표가 총대를 멨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정 의장의 경우 이 총리 거취 문제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 자체가 여권 내 파워게임으로 비칠 수 있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런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김 원내대표가 나섰다는 해석이다.

김 원내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정 의장은 이에 상응해 원내대표가 움직일 공간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헌개정으로 원내대표의 권한이 약화돼 당 의장 중심의 당 운영이 예상됐지만, 정 의장은 김 원내대표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최근 당연직 최고위원인 원내대표를 위해 주 3회 오전 8시30분에 소집되는 최고위원회 개의시간을 30분 가량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국회 기간에 소집되는 각종 원내관련 회의가 최고위원회와 시간이 겹쳐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참석하지 못하는 현상을 방지하겠다는 목적에서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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