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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2 19:29 수정 : 2006.03.12 19:29

서울시장 경쟁 맹형규쪽 ‘홍준표 비방’ 문건 작성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12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맹형규 후보 쪽에서 나에 대한 날조 문건을 만들어 수십명의 ‘구전 홍보단’을 양성했다”며 9쪽 짜리 문건을 공개했다. ‘차기 서울시장 왜 맹형규일 수밖에 없는가?’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는 “홍 의원이 강남 1채를 포함해 집 3채에다 콘도와 골프회원권을 3개나 가지고 있으며, 한나라당 의원 중 종부세 납부 1위”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 문건은 또 홍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가 돼서는 안되는 이유로 △한나라당의 노무현 같은 사람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 △자기희생보다 자기 인기를 우선할 사람 △강금실과의 대결에서 이길 수 없는 사람 등을 적시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집은 전·현 지역구인 송파와 동대문에 1채씩 모두 2채이고, 골프회원권도 아내 명의의 주중회원권 하나 뿐”이라고 해명하고 “명백한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행위인만큼 당 지도부는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출당 조처해 달라”고 요구했다.

논란을 빚자, 맹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유감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문건의 존재를 시인했다. 그는 “지난 10일 뒤늦게 문건을 확인하고 실무자를 해임했으며, 홍 의원에게 사과전화도 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맹 전 의원이 공천을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 여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떠돌아, 맹 전 의원 쪽에서 홍 의원쪽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등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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