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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 소속 대학생이 1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최연희 의원의 집 앞에서 최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흘째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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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곧 뵙겠다” 문자 발송
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최연희 의원이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드러난 뒤 19일째 행적을 감춰온 최 의원은 17일 지역구인 강원 동해·삼척 주민들과 동료 의원 등 지인들에게 “제 삶의 가장 어려울 때 큰 힘이 되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최연희 드림”이라는 내용의 손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발신번호가 최 의원의 손전화 번호와 일치하는 이 문자메시지는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의 ‘속내’에 대해 한 측근은 “의원직 사퇴 쪽은 아닌 것 같다”며 “피해자가 일하는 <동아일보> 쪽에서 의원을 고소함으로써 이 문제가 정치공방에서 법정 진실규명 차원으로 바뀐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이르면 다음주 중 기자회견이나 개인 성명 등을 통해 의원직 고수 여부와 법적 대응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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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최연희 의원(강원 동해·삼척)이 17일 일부 지역구민과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손전화 문자메시지. 동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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