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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7 19:26 수정 : 2006.03.17 19:32

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 소속 대학생이 1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최연희 의원의 집 앞에서 최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흘째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고맙다, 곧 뵙겠다” 문자 발송

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최연희 의원이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드러난 뒤 19일째 행적을 감춰온 최 의원은 17일 지역구인 강원 동해·삼척 주민들과 동료 의원 등 지인들에게 “제 삶의 가장 어려울 때 큰 힘이 되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최연희 드림”이라는 내용의 손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발신번호가 최 의원의 손전화 번호와 일치하는 이 문자메시지는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의 ‘속내’에 대해 한 측근은 “의원직 사퇴 쪽은 아닌 것 같다”며 “피해자가 일하는 <동아일보> 쪽에서 의원을 고소함으로써 이 문제가 정치공방에서 법정 진실규명 차원으로 바뀐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이르면 다음주 중 기자회견이나 개인 성명 등을 통해 의원직 고수 여부와 법적 대응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최연희 의원(강원 동해·삼척)이 17일 일부 지역구민과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손전화 문자메시지. 동해/연합뉴스
이에 대해 허태열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법정에 가기 전에 왜 의원직을 고수하는지 설명하지 않겠느냐”며 “당으로서는 정치적 결별을 선언한 만큼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다른 관계자는 “최 의원으로서는 한나라당이 의원직 사퇴촉구 권고안을 제출한 것에 대한 서운함도 많고, 더이상 잃을 것도 없다고 본 것 같다”며 “사건 현장에 있던 당 소속 의원들이 참고인으로 법정에 불려나가는 등 피곤한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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