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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9 10:02 수정 : 2006.03.19 10:02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에서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지도부 입성에 도전했던 재선그룹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자금난'에 빠졌다.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전대에 나란히 출마,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40대 그룹의 역동성과 가능성을 확인시켜줬으나 아쉽게 낙선의 고배를 마신데 이어 선거비 지출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당내 특정 계파의 지원을 받은 여타 후보들과 달리 시쳇말로 `돈도 빽도 없이'로 경선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일단 전대 과정에서 예선과 본선을 포함, 기탁금으로만 6천500만원을 지출했다.

당내 선거에 참가할 경우 후보들은 현행법상 1억5천만원 한도로 후원금을 더 모을 수 있지만 이들의 후원금 모금은 대체로 7천∼8천만원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선거사무실 운영비, 홍보비 등 경선 비용을 대느라 이들은 기존에 모아뒀던 후원금을 탈탈 털어 선거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그룹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의원은 "후보가 돈이 없어 선거 당시에도 지역별 선대위원장이 자신의 돈을 써가며 경선을 치렀다"며 "쌈짓돈까지 털어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현재 의정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전대를 치르는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줬던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지역구를 방문, 다가올 5.31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등 최소한의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자금난 때문에 `운신의 폭'이 다소 좁아졌다는 후문이다.


한 재선의원측은 "선거비용이 모자라 기존에 모아뒀던 후원금을 다 까먹었다"며 "특정 조직 없이 선거를 치르는 게 만만치 않더라"고 전했다.

다른 의원측은 "선거 당시 한푼 두 푼 도와줬던 분들이 고정적인 후원자들인데 그 분들에게 또 손을 내밀 수도 없어 후원금을 다시 채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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