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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23 11:35 수정 : 2006.03.23 11:35

"정의장은 `허풍쟁이 황제 당의장'"

한나라당이 대여(對與) 공세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최연희(崔鉛熙) 의원의 성추행 파문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 등 잇단 악재로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는 인식 하에 공세의 포문을 다시 열고 있는 것.

이 시장의 테니스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공세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지방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하에 `맞불작전'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23 청와대 행정관 부인 살해 사건과 여당의 정책투어, 전직 장관의 릴레이 여당 입당, 북한의 이산가족 억류조치 등을 총체적으로 문제 삼으며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살인을 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그 이유가 다른 청와대 여직원과의 불륜 때문이라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통령 비서실의 근무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및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의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또 여당이 실업고 특례 입학 확대 등 지방선거 공약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는 것과 관련,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을 `허풍쟁이 황제 당의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 의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황제로 변신했다. 가는 곳 마다 `못해 주겠다'는 일이 없고 `안 해 주겠다'는 일도 없지만 정작 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보인다"면서 "여당은 선심성 공약행보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와 함께 오영교(吳盈敎) 전 행자장관과 오거돈(吳巨敦) 전 해양장관 등의 여당 줄입당에 언급, "전직장관들의 릴레이 입당은 한마디로 유치한 정치 이벤트"라면서 "군소정당이나 할 법한 이벤트는 그만두고 집권당 답게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으라"고 충고했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이산가족 일시적 억류 조치에 대해서는 정부의 대응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우리측 언론에서 납북자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측 이산가족들을 한때 억류했는데도 정부는 아무런 항의도 못하고 재발방지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정부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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