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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3월중 출마 여부 결정’.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서울시장 후보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7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상공회의소빌딩에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법무법인 ‘지평’의 사무실 이전식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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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주 입당 유력..`시민후보' 전략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이번주중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다음달 초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강 전 장관은 지난 7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의 사무실 이전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월 중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강 전 장관은 직.간접적으로 우리당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입당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연세대 리더십센터 초청 특별강연을 전후해 서울시장 출마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강 전 장관의 입당이 이달 말에서 다소 늦춰져 4월 첫째주에 성사될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이 26일 입당절차를 밟는데 이어 29일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대구시장 후보), 31일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부산시장 후보)의 입당식이 예정돼 있고 강 전 장관이 뒤이어 `입당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수순이 유력해 보인다. 이와 관련, 우리당은 내달 3일을 전후해 입당식을 치르는 방안을 강 전 장관에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차출 장관들의 입당식이 이달 말까지 끝나게 되는 만큼 강 전 장관의 입당은 늦어도 4월 첫째주에 성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 전 장관은 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더라도 당과는 `전략적인 거리 두기'를 취하고 `시민후보' 전략으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전언이다. 우리당 색깔이 강 전 장관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도를 오히려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는 작년 10월 우리당의 `불모지'인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던 이강철 정무특보가 당의 지원을 마다하고 철저하게 개인 역량으로 선거를 치렀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우리당 전략기획통인 한 의원은 "당에서 강 전 장관을 지원할 방침이기는 하나 `시민후보' 전략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며 "자발적인 강 전 장관 지지자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강 전 장관도 우리당 입당을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에 임할 전략과 콘텐츠 등 `큰 그림'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승부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후문이다. 정동영 의장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나 "강 전 장관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도와주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강 전 장관의 성품은 `왜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나'를 철저하게 연구, 준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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