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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재록 진상조사단’ 구성 검토 |
한나라당은 26일 김대중 정부 시절 `금융계 마당발'로 금융당국에 대한 인수 청탁 및 대출 알선 등의 부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된 김재록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진상조사단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DJ 정부 시절 공적자금 150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엄청난 부실이 있었고, 여기에 정치권력이 개입됐다는 의심이 있었다"면서 "김재록씨가 여기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었던 만큼 이 문제에 대해 당이 진상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번 사건은 `윤상림 게이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상조사단 구성을 공식 제안할 것"이라며 "이재오 원내대표와는 충분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시절인 1997년 미국계 컨설팅 회사인 아더 앤더슨 한국지사장으로 취임한 뒤 DJ 정부의 각종 금융구조조정에 깊숙이 개입했으며 전 금융감독기관장 등 경제부처 및 금융계 고위 인사들과 안면을 익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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