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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들이 30일 강원 원주시 신림면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입교식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원주/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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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의원 가나안농군학교서 연찬회
4인1실 숙박·새벽 5시기상 등 규율 빡빡
한나라당 의원들이 30일 강원 원주시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이틀 일정으로 ‘정신 무장’을 위한 연찬회를 시작했다.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기자 성추행 파문을 반성하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박근혜 대표도 첫날부터 ‘벌’을 받았다. 박 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 때문에 입소식에 늦게 참석한 뒤, 교관의 지시에 따라 ‘정신개척’이라는 구호를 세번 외쳤다. 주변 의원들이 벌을 대신 받겠다며 ‘흑기사’를 자청했으나 박 대표는 스스로 벌을 택했다. 안상수 의원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선 안된다는 규율을 어겨 앉았다 일어섰다를 3번 반복하며 ‘정신개척’ 구호를 외쳤다. 일부 의원들은 4인1실 숙박과 공동세면장 사용, 새벽 5시 기상, 구보, 술·담배·손전화 금지 등의 빡빡한 규율에 “탈영하고 싶다”는 불평을 농담투로 내뱉기도 했다. 수련회 프로그램 가운데선 양성평등 교육 시간이 눈에 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김재인 원장과 이상화 교수를 강사로 초청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나부터 사명감에 불타고 노력함으로써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의원들을 다잡았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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