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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5 16:28 수정 : 2006.04.05 16:28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이 5일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여온 한나라당내 서울시장 후보 외부영입론이 다시 힘을 받는 양상이다.

의원 개개인이 산발적으로 제기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당내 계파별 모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당 지도부에 결단을 압박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일정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로 윤곽이 잡혔고 선거운동에 2∼3주 가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다음주가 외부영입 마감시한이란 인식도 영입론 확산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 소장파그룹인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은 5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경선을 원칙으로 한 서울시장 후보 외부영입이 필요하며 오세훈(吳世勳) 전 의원이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모았다.

수요모임은 서울시장 선거구도가 위기상황에 와 있으며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외부영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형준(朴亨埈) 수요모임 대표는 "경선을 원칙으로 한 영입은 기존 당내 후보들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며 "모임의 총의를 여러 경로를 통해 당 지도부에 전달하고 6일 당 의원총회에서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선의원들도 오는 8∼9일 경기도 양평 연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金在原) 의원은 "강 전 장관이 뜨면서 영입론이 부상하고 있으며 초선 연찬회에서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강 전 장관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계기로 부쩍 볼륨이 높아진 영입론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명분이 있고 조건이 무르익으면 모르지만 지금은 경선없이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고,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니냐"며 부정적인 쪽에 더 가깝다.

박 대표는 다만 "오 전 의원이 경선을 원하면 공천심사위가 추가공모할 수 있 다"고 말해 오 전 의원에게 `공'을 넘겼다. 경선 여부에 대해서는 수요모임 등 소장파 의원들도 "`무혈입성'은 어려운 것 아니냐"며 지도부와 비슷한 입장이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맹형규(孟亨奎) 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진중권의 SBS 전망대'에 출연, "오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한다면 경선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며 무경선 영입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결국 지금으로서는 `경선을 전격 수용하고 후보로 나서느냐, 아니면 없었던 일로 하느냐'는 오 전 의원의 최종 결단만 남겨 놓고 있는 셈이다.

오 전 의원은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막판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南景弼) 의원은 "오 전 의원이 경선에 대한 마음을 정하는 것만 남았다"면서 "이번 주말을 지켜보면서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추승호 심인성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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