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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7 15:47 수정 : 2006.04.17 15:47

1주일째 선거인단 구성.토론회 일정 안잡혀

한나라당이 부산시장 후보를 경선을 통해 확정키로 해놓고도 1주일째 선거인단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데다 토론회 일정마저 잡지 못해 '무늬만 경선'으로 흐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한나라당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10일 허남식(許南植) 현 부산시장과 권철현(權哲賢) 의원의 경선을 통해 부산시장 후보를 선출키로 한데 이어 12일 경선일자를 23일 오후로 확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17일 오후 늦게서야 전체 선거인단 7천여명중 당원이 차지하는 4천여명의 명부를 확정하는데 그쳤고, 국민참여 선거인단은 19일께나 구성될 전망이다.

또 두 후보가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제시할 수 있는 토론회 일정도 20일 오전 부산MBC가 주최하는 TV토론회가 잡혀 있을 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권역별 토론회 일정은 이날 오전까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두 후보는 경선이 확정된지 1주일이나 지났으나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대상조차 없어 물밑 작업만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 후보가 최근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을 발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권 의원측은 당의 이 같은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공정경선의 의지를 의심하는 분위기다.

권 의원의 측근은 "공정한 경선을 위해서는 후보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보장받아야 하는데 당이 이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면서 "당이 게임의 심판역할을 포기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또 "허 시장측이 적극적인 토론회 개최를 거부한다고 해서 당이 질질 끌려가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허 시장측은 "선거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로 답답한 심정"이라며 "당이 조속히 경선절차를 확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 의원의 지역구는 경선에 참여하는 대의원의 7.5%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 지역의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후보공천이 경선이후로 미뤄지고 있는 것은 낙천자들의 반발을 피하기 위한 편법"이라며 조속한 공천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선거인단 구성은 준비기간이 부족해 늦어지고 있고, 토론회는 양 후보간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일정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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