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마라톤 유세’ 돌입
열린우리당은 5.31 지방선거를 나흘 앞둔 27일 수도권으로 당 지도부를 총출동시켜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을 쏟았다. 지금까지의 판세 추이로는 한나라당의 우위구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싹쓸이'만은 막아달라는 대국민 호소가 점차 먹혀들고 있는 분위기여서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당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당은 특히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수도권 유권자들이 30%에 달할 것으로 보고 막판 부동층 흡수에 안간힘을 쏟았다. 우리당은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3개팀으로 나눠 서울과 경기도내 `취약지역'를 누비며 집중 유세전을 전개했다. 정 의장은 오전 경기도 양주와 동두천, 포천, 구리시를 30여분 단위로 이동하는 유세 릴레이를 펼친데 이어, 오후 서울로 이동해 중랑과 강동, 성동, 마포, 구로 지역을 돌며 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장은 유세에서 "한나라당의 싹쓸이는 국민에게 손해이며 독점은 부패를 낳기 때문에 나쁜 것"이라고 "당이 맘에 안든다고 하시는데 이는 전적으로 당의장의 책임인 만큼 인물을 보고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의장은 이어 "박대표 피습사건 이후 묻지마 투표가 전개되고 있다고 하는데, 선거는 선거이고 사건은 사건"이라며 "박대표 피습사건과 우리당과는 아무 관계가 없음에도 피해는 우리당이 다 뒤집어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경기도 평택, 오산, 용인, 수원, 안산, 시흥, 광명 등을 돌았고, 김근태 최고위원은 서울로 `동선'을 잡고 중랑.광진.성동.동대문.종로.성북.도봉.노원구 등 강북지역에서 릴레이 유세활동을 전개했다.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 후보는 오전 청량리역, 동덕여대, 수유역 강북규청, 도봉산, 노원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활동을 편 뒤 이날 자정부터 `72시간 마라톤 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 시장 후보는 명동성당 마리아상 앞에서 촛불기도로 마라톤 유세의 첫테이프를 끊은 뒤 곧바로 중구 신당동의 중부소방서 상황실을 찾아 격려한 데 이어 동대문 `두타'빌딩, 동작구 시립보라매병원, 남산 타워, 북한산 입구, 삼성동 코엑스, 어린이 대공원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각계 여성 2천278명이 참여한 `강금실 후보의 모성정치를 지지하는 모임'이 이날 결성돼 강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모임은 "0세~10세까지의 육아 및 교육지원, 여성 일자리 10만개 제공, 치매.중풍 어르신 돌봄시설 448개 신설 등 강 후보의 정책에 공감과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양주.동두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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