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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1 19:06 수정 : 2006.06.11 19:06

다음달 11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권에 뜻을 보여온 강재섭 전 원내대표가 당권 도전으로 방향을 틀면서, 당 대표 후보군의 교통정리가 빨라지는 분위기인 것이다.

강 전 원내대표의 측근은 11일 “의원들의 요구가 많아 당 대표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5선의 강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 경선에 나설 경우, ‘대세론’을 구축해온 3선의 이재오 현 원내대표와 팽팽한 양강 구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당 대표 후보로 거론돼온 사람은 유일하게 출마선언을 한 이규택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재오 원내대표, 강재섭 전 원내대표, 박희태·이상배·김무성 의원, 강창희·맹형규 전 의원 등 7~8명이다.

그러나 강 전 원내대표의 방향 선회로, 이들 가운데 일부가 출마 여부를 재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강재섭 양강 구도로 짜여질 경우, 이른바 ‘친 이명박’ 대 ‘친 박근혜’의 대선 주자간 대리전 색깔은 옅어진다는 평가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가까운 이 원내대표는 최근 ‘반 박근혜’ 인상을 벗으려 애썼고, 강 전 원내대표를 ‘박근혜 사람’이라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장과 박 대표의 측근인사들이 각각 양쪽으로 갈려 지원에 나서게 될 경우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당내에서는 초·재선 의원 40여명이 주축이 돼 최근 만들어진 ‘미래모임’이 탄탄하게 연대해 독자 후보를 배출할 경우, 전당대회에서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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