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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8 09:13 수정 : 2006.06.18 09:13

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의원은 18일 고교야구 투수들의 잦은 등판 등 혹사 문제논란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 조사에 나서도록 진정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진정서 초안에서 "인권위는 인권 보호와 향상을 위해 공공기관에 정책과 관행 개선, 시정을 권고할 수 있다"며 "법률상 각급 학교는 공공기관에 포함되므로 인권위는 각급 학교 야구부의 선수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대표적 인권침해 사례인 투수 혹사 의혹을 조사해 조치를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정서에 첨부된 학생야구 투수 혹사 실태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에서 준우승한 광주진흥고 정영일 투수는 결승전에서 15이닝 동안 무려 222개의 공을 던지는 등 9일간 투구수가 모두 741개에 달했다.

또 우승팀인 경남고의 이상화 투수도 대회 기간 모두 4차례 등판해 47이닝 가량 마운드를 지켰고, 안산공고 김광현 투수는 전주고와의 2회전에서 15이닝 동안 무려 226개의 공을 던졌다.

대한야구협회는 2년전 고교야구 경기에서 투수가 한 경기당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노 의원은 "고교 야구 선수의 경우 아직 성장기에 있고, 투구폼도 완성되지 않아 무리한 투구를 하는 것은 선수 생명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인권위 차원의 혹사 방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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