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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2 11:42 수정 : 2006.07.12 13:42

원희룡.

한나라당 소장파 핵심인 원희룡 의원은 12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대표경선 결과와 관련해 “당심과 민심 사이의 거리를 보여준 것으로 여기에 한나라당의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전날 대표경선 때 여론조사 1등을 했던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원투표에서는 강재섭 대표에게 완패한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원 의원은 “당내 특정 세력, 특정 인물들이 기득권을 통해서 민심을 왜곡시킨 게 있다면 , 그 값은 국민들이 나중에 심판할 것”이라며 “" 박심을 이용한 줄세우기 보도가 사실이라면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또 박근혜 전 대표쪽을 겨냥해 “전당대회 막판에 나타난 특정주자가 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다든지, 격노해서 어떻게 했다든지 식의 특정주자의 땅따먹기 양상은 굉장히 염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표경선 과정의 '색깔론' 공방에 대해 “한나라당 경선에서 그런 주장이 나왔다는 것은 국민 앞에 창피한 이야기”라며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의 시곗바늘이 70년대에 멈춰 있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아래는 원 의원의 12일 평화방송 인터뷰 내용이다.


-(장성민) 국민 일반 투표에서는, 대중투표에서는 1등을 했던 이재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이기고도 당원경선에서는 완패를 했어요.

▶(원희룡 의원) 그게 한나라당의 당심과 국민의 민심의 거리를 얘기한 거고요, 거기에 한나라당의 과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강재섭 후보가 여러 가지 여론조사에서 밀리다가 막판에 당 대표가 되는 데는 막판에 아무래도 불어 닥친 박풍 때문이다, 이런 분석이 있던데요, 동의하십니까.

▶우리 박 대표 본인께서는 부인하시고, 직접 개입한 것에 대해서 부인하셨는데, 만약에 이 결과가 소위 대선 진영에서, 주자 진영에서 개입해서 대리전 양상으로 치른 거라면 당장은 안나타나겠지만 길게 봐서는 한쪽으로 쏠린 만큼 앞으로도 후유증이 크다는 면에서 예의 주시해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일단은 박 대표 본인께서 부인을 하셨으니까 그 말을 믿고 싶습니다.

-본인은 부인했지만 박사모는 강재섭 대표를 공개 지지했었는데.

▶어떤, 우리가 당에서 지도부를 뽑고 경선을 하는 것은 우리가 민심과 우리 나라가 가야될 방향을 잘 담아내는 게 최선이거든요. 그게 특정 세력, 특정 인물들이 현재 당내에 있는 여러 가지 기득권을 통해서 왜곡시킨 게 있다고 한다면 , 그 값은 국민들이 나중에 심판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경선과정에서 강재섭 신임대표와 이재오 후보 간에 연설내용이나 설전내용을 보니까 이렇습니다, 강재섭 후보가 이런 주장을 했더군요. 경선과정에서 특정 대선주자가 특정 대표 후보를 민다, 특정 후보를 공천하라고 협박한다, 자리를 준다고 회유한다고 하는데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이명박 전 시장과 이재오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강재섭 대표께서 그렇게 직접 말씀 하셨기 때문에 그런 게 있다면 실제 심각한 문제죠. 왜냐면 대의원들이 정말 한나라당을 누가 이끌어가는 게 가장 좋은지에 대해서 맑은 마음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대의원들이 소위 과거에 지구당 위원장들의 지시에 의해서 한쪽을 밀게 되어 있고 그 지구당 위원장들이 특정 주자에 의해서 공천이라든지 당직이라든지 당내 주류가 어디니까 줄서라든지 이런 걸 가지고 지구당위원장들이 대의원들의 표심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한다면 그런 부분들이 당심의 왜곡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들이 일단 지금 믿고 싶지 않지만 그런 부분들이 한쪽 진영에서 그런 것들을, 작용들을 했다고 한다면 반드시 그에 따른 후유증이 있을 거고요, 문제는 언론보도에 의하면 막판에 박 대표님은 안하셨겠지만 측근들이 박심이 어디에 있다, 이렇게 하면서 줄을 세운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는데 그 보도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재오 후보 발언을 살펴보면 우리 내부에서는 편을 갈라서는 안된다, 내부의 갈등 분열을 조장하고 색깔론이나 내세우는 이 구태 정치를 끊어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박 전대표가 강 후보 쪽을 공격했는데요, 이번 색깔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색깔론은 우선 말도 안되는 겁니다. 이제 냉전이 끝났고요, 우리가 민주화를 통해가지고 과거에 민주주의를 주장하던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공격했던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제는 그런 것들이 안된다는 것들을 국민들이 다 공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게 다른 때도 아닌 한나라당 경선에서 그런 주장이 나왔다는 것은 정말 국민 앞에 창피한 얘기고요, 이재오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민중당 활동을 했습니다만 당시에 독재정권하고 싸우면서 그렇게 몸을 바쳐 헌신했고 당시에 민자당에 들어와서 원내 대표, 그리고 여러 가지 당직을 맡으면서 정말 대여투쟁에 앞장서서 몸을 던졌는데 지금 와서 난데없이 70년대 남민전이니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은 과연 그 주장을 하신 분들의 시계바늘이 70년대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심이 들게 합니다.

-지금 경선결과를 보는 바깥의 시각은 한나라당 내에서 변화를 주장하고 개혁을 주장했던 소장 개혁파들이 거의 전멸당하고 몰살당했다, 이런 평가도 있고요, 대신에 이번에 보면 강재섭 의원부터 시작해서 정형근 의원까지 전부 민정당계가 다시 전면에 등장해서 도로 민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그런 시각들이 지금 새 지도부가 안고 있는 부담이고 지금 한나라당이 안고 있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의 변화를 외쳤던 소위 개혁파들 입장에서 이번에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못낸 것이 스스로의 한계를 반성하고 다시금 신발끈을 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의 축구팀이 16강에 진출 못하고 다시 원점에 서듯이 한나라당의 변화라는 국민의 명령은 여전히 유효하고 과연 그것을 제대로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한나라당의 대의원들이 일단 표심을 발동한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우리 국민의 민심에 한나라당이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새롭게 진용을 짜고 분발을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한나라당의 개혁의 움직임은 다시 원점에 선거죠. 그런 면에서 처절한 반성과 새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나라당 중도 소장파모임, 미래모임이 갖고 있는 그동안의 정치적 활동과정 속에서 당내 영향력이나 대중적 인기보다 실제 득표율이 낮게 나왔는데요, 왜 개혁파들이, 변화를 주장하는 소장파들이 몰살당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미래모임에 114명의 위원장들이 들어왔는데요, 사실은 평소에 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 마음을 두지 않던 분들이 특정 주자를 뽑기 위한 투표과정에 들어온 겁니다. 평소에 당의 변화를 위한 방향과 내용에 마음이 함께 있지 않은 분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왔다고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는 그런 소위 작전세력이 들어왔다는 이런 의혹도 있습니다만 숫자가 적더라도 마음을 함께 합치는 사람들의 정말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가지고 국민들의 민심에 다가가기 위한 보다 순도와 열기와 높은 그런 움직임으로 가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어제 전당대회 결과가 민심을 반영하는데는 부족했다, 당심은 충분히 반영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아쉬운 감이 있습니까.

▶전당대회 막판에 나타난 특정주자가 예를 들어서 위원장에 전화를 했다느니, 격노를 해서 했다느니 이런 땅따먹기 양상으로 나타난 부분은 사실은 굉장히 염려가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재오 후보가 패배가 확인된 후에 상당히 격앙된 목소리로 한나라당이 새로 태어나지 못하고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특정후보의 대리가 돼서 이 당을 쪼개려 한다면 온몸으로 싸워서 막겠다, 그러는데 분당가능성을 일부 언론에서는 점치고 있거든요.

▶너무 앞서가는 거고요.

-추측이 너무 심하군요, 언론보도가.

▶너무 앞서가고 관전자의 입장에서 한나라당의 내부의 문제들을 상당히 부풀리고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그게 지적하고 있는 점이 뭐냐면 예를 들어서 내년에 대선 경선을 앞두고서 대의원들을 선발하고 대의원들의 마음을 정하는데 있어서 예를 들어서 당권이나 당내의 국회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들이 한쪽으로 이미 줄을 서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면 사실 공정경선이 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란 일이 있지 않아야 되겠죠. 그런 면에서 염려나, 아니면 걱정되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이 잘 반영이 돼야 열려있고 살아있는 당이지 만일 그런 것들을 힘으로 누르는 과거의 권위주의적인, 그리고 과거에 대세론에 빠져서 줄세우고, 그랬던 전철을 밟는다면 내년 대선까지 1년 반이라는 기간은 굉장히 긴 시간입니다. 많은 지각변동이 있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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