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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3 16:01 수정 : 2006.07.13 16:01

7.11 전당대회에서 강재섭(姜在涉) 대표에게 석패한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이 13일 전남 순천의 한 사찰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하려다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갑자기 방향을 틀어 전남 순천의 한 사찰로 향했다는 후문이다.

이 사찰은 이 최고위원이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 도피생활을 했던 곳으로, 당분간 그의 `임시 거처'될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최고위원이 대표 경선을 치르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고, 특히 `색깔론' 공세에 깊은 상처를 받은 것 같다"면서 "강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동지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보였다"고 전했다.

측근은 특히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경선 개입 논란과 관련, "이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의심을 끝내 거두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굉장히 서글프다'는 감정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주말께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리산 종주를 한 뒤 내주 초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최고위원의 고민이 생각보다 깊어 칩거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측근들은 "이 최고위원이 정치생명까지 걸고 고민에 빠진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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