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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5 11:26 수정 : 2006.07.15 11:26

한나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색깔론' 논쟁과 관련해 강재섭(姜在涉) 대표와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간 감정의 앙금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최고위원측과 당내 소장파들이 강 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 강 대표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전대 후유증이 말끔히 정리되지 않고 있는 것.

강 대표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전남 선암사에 칩거중인 이 최고위원을 찾아 대표경선 과정에서 색깔론이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나 이는 내가 직접 제기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며 "내가 사과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TV 토론이나 연설회 등에서 색깔론을 내가 직접 제기한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하면서 소장파 등 당내 일각의 사과 요구를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선암사 방문에 대해서는 "이 최고위원을 찾은 것은 내가 할 성의를 다 한 것일 뿐"이라며 "전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선 지나간 이야기이니까 함께 힘을 모아서 노력하자고 제안했고 웃으며 헤어졌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특히 이 최고위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기서 판단하라고 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측은 전대 과정에서 '색깔론'이 불거진데 대해 강력 비판하면서 강 대표의 공식사과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한 측근은 "경선과정에서 국민 앞에서 `색깔론'을 제기했으면 국민 앞에서 공개 사과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당에서도 `(이 최고위원이)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부분을 `대승적 차원에서 생각하겠다'고 브리핑하는 등 사실을 일정부분 왜 곡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소장파인 남경필(南景弼) 의원도 "강 대표께서 전대에서 색깔론으로 이 최고위원을 공격한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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