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한, X파일 자체 진상조사 필요”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26일 불법도청 X파일 파문과 관련, "(X파일에서 거론되는 97년 대선 자금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이 자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진중권의 전망대'에 출연, "일단 진상규명이 먼저 돼야 한다"면서 "진상 규명은 나중에 특검 도입 등이 필요하겠지만 한나라당은 자체적으로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남 의원은 거듭 "특검 전에 자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면서 "한나라당 스스로 진상조사를 하는 진실한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이어 "어렵고 괴로운 일이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는 (당시 상황을)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면서 "조사를 시작해 만약 이런 일이 사실이라면 백배사죄하고 잘못을 털고 나가겠다는 선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또 "(자체조사 문제를) 공론에 부칠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반드시 사실을 규명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생존과 집권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