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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2003년 봄까지 휴대폰 도청 제보” |
한나라당 불법도청근절특별기구 권영세 위원장은 6일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말기인 2002년 3월까지 휴대폰 불법 도청이 이뤄졌다는 국정원 발표와 관련, "2003년 봄까지 휴대폰 도청이 이뤄졌다는 류의 제보를 수없이 받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의혹을 제기하고, "모든 정부가 현 정권에서는 불법 도.감청이 없다고 하지만, 다음 정부가 되면 `지난 정부는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또 "(국정원이) 불법 도청을 중단한 근거의 하나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정치권에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2002년 10월로서, 7개월 정도 뒤의 일"이라며 "단정지어 (불법 도청이) 있었다, 없었다 얘기하기 어렵지만,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분명히 확인하자. 이 정부는 안하는지 분명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 위원장은 불교방송 `고운기의 아침저널'에서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에 대해 "문 의장이 재임하고 계실 때 휴대폰을 도청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되고 많은 인력이 투입돼 운영이 되고 있었던 만큼,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몰랐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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