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05 13:30
수정 : 2005.09.05 13:30
민노, 회의장 점거한채 의사진행 막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위원장 임채정)는 5일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쌀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의 상정.심의를 연기했다.
임채정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 개의 전부터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비준동의안 상정 반대를 주장하며 통외통위 대회의실을 점거, 회의 진행이 어렵게 되자 여야 간사회의를 긴급히 소집해 이 같이 결정했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은 "임채정 위원장 및 열린우리당 유선호, 한나라당 박계동 간사와 일단 오늘은 쌀협상비준동의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그러나 추후 비준동의안 처리 일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한차례 처리가 무산된 쌀협상 비준동의안이 이날 또다시 통외통위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당초 여야가 합의한 정기국회내 처리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민노당은 쌀협상 비준동의안 상정 계획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 9시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정반대 입장을 밝힌 뒤 곧바로 통외통위 회의장에 몰려가 위원장석을 점거, 회의 진행을 막았다.
한편 임채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께 상계동 자택 앞에서 쌀협상 비준동의안 상정 반대를 요구하는 전국농민회총연합(전농) 소속 20여명으로부터 45분간 출근을 저지 당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