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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위, 한복차림 ‘파격 국감’ |
국회의원들이 전통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국정감사를 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된다.
국회 문광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추석명절 직후인 오는 22일 문화관광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 첫날 모두 한복을 입기로 최근 의견을 모았다.
17대 국회 들어 민주노동당 강기갑, 우리당 홍미영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개량 한복을 입고 국회에 등원하긴 했지만, 상임위 전체 의원들이 전통한복을 차려입고 국감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문화관광부가 추진 중인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의 세계화 발전 계획인 `한 브랜드화' 사업과 연계해 국회가 앞장서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이미경(.우리당)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여야 의원 모두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광위 우리당 간사인 우상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요즘 한복을 구하러 다니고 있다"면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좋은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광위 의원들은 이날 점심 시간에는 피감기관 관계자 및 증인들과 함께 `대형 비빔밥 이벤트'도 벌일 예정이다. 하루동안 한옥 미니어처 8점도 국회에서 전시된다.
또 전주시 등의 후원으로 국정감사 기간에 쏟아져 나오는 국정감사 계획서 및 각 의원실 자료집, 질의서, 업무보고서 등 주요 인쇄물을 모두 한지로 제작하기로 했다.
국감을 마친 뒤에 우리나라 주요 공문서와 임명장, 국가 공식문서를 한지로 사용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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