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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3 17:00 수정 : 2005.09.13 17:00

상대방 거물급 증인신청..증인채택 연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3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감정싸움을 벌이다가 증인채택 자체가 미뤄졌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명단을 확정하려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15일 전체회의를 다시 소집키로 했다.

여야의 감정싸움은 한나라당이 우리당 문의상 의장과 천정배 법무부장관 등 여권 고위인사들을 증언대에 세왯다고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한나라당은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이유로 국민의 정부시절 국정원 기조실장을 맡았던 문 의장과 이강래 의원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나라당은 또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맡았던 이종찬, 천용택(宅), 임동원, 신건 씨와 함께 참여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고영구 씨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김대중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또 결국 허구로 밝혀진 기양건설 비자금설과 관련, 천 법무부장관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기양건설 비자금설은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기양건설로부터 10억원을 불법 수수했다는 루머다.

천 장관은 당시 민주당에서 `한인옥씨 10억수수 의혹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당론은 아니지만 주성영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 노건평씨 등 친.인척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에 대한 증인신청 여부를 놓고 내부 교통정리에 여념이 없던 우리당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우리당은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함께 당시 안기부 1차장을 맡았던 정형근 의원, YS의 아들인 김현철 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증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이견을 쉽사리 해소하지 못하자 최연희 법사위원장은 "여야가 어느정도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회의에서 증인들의 이름을 거론할 경우 증인으로 거론되는 샌들의 심경이 블할 것"이라며 "여야가 내부조율을 마친 뒤 다시 한번 협의해보라"고 요청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법원내 사조직인 법구회와 관련, 서울중앙지법 김모 판사와 홍모, 최모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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