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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3 11:04 수정 : 2005.09.23 11:04

`다당제 정계개편론' 정면 반박

열린우리당내 재야파의 핵심멤버인 이인영 의원은 23일 "중도개혁 및 합리적 진보세력이 연합한 우리당의 힘을 더욱 단결해 확대할 때이지, 스스로 힘을 쪼갤 때가 아니다"며 당내 일각의 다당제 정계개편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다당제의 함정-민주화의 퇴행과 지역주의의 덫'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10년간 성장해왔음에도 불구, 민주개혁세력의 뿌리는 아직 불안정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의 주장은 최근 친노 성향의 유시민 의원이 "이념과 성향에 따른 5개 정당 구도가 우리 실정에 가장 맞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그는 우선 "다당제 주장은 현재 양구조가 지역주의의 산물 혹은 지역구도를 고착시키는 정치지형이므로 이를 깨고 다당제 구도로 가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그러나 선거제도를 바꿈으로써 지역구도를 크게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는 정말 지나친 낙관, 낭만적 기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민주개혁세력의 힘은 아주 후한 점수를 준다고 해도 민주노동당을 합쳐 절반을 넘지 못할 것"이라며 "다당구조는 양구조가 지닌 민주화 과정의 성과를 후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당내 이념노선차이의 분화와 이에 상응하는 한나라당의 분화의 결과는 소지역주의 정당구조를 양산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며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세력들의 난립으로 오히려 이를 심화시킬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시기 선거제 개편논의는 지역구도 해소에 집중하고 정계개편을 목적으로 추진하지는 말았으면 한다"며 "불확실한 미래의 예측은 상상력의 과잉을 초래하고 지역구도 해결이라는 당면한 목표를 흐리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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