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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4 11:09 수정 : 2005.09.24 11:15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대구에서 발생한 이 지역 출신 주성영 의원의 `술자리 폭언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당사자인 주 의원이 폭언 여부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다른 의원들도 `주 의원이 술집 여주인과 종업원들에게 장시간 욕설을 퍼부었다'는 술집 여주인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지난 6월초 곽성문 의원의 맥주병 투척사건에 이어 역시 대구에서 `잡음'이 빚어진 데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주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당시 술자리에는 한나라당 주호영, 열린우리당 선병렬, 정성호 의원 등 여야 의원 7명과 대구지역 검찰간부 4~5명이 동석해 폭언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동석한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술자리에서 전혀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확인했다"면서 언론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동석했던 우리당 정성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종업원이 동석하는 자리도 아니었고, 한시간 이상 시끄럽게 욕설을 하거나 싸움이 벌어진 상황은 분명 아니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일단 사실관계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하다.

전여옥 대변인은 "주 의원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는 술집 여주인의 주장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면서 "필요할 경우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언론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일각에서는 10.26 재.보선을 앞둔 시점에서 불거진 이번 사건의 발생 시점을 두고 `선거와 관련한 모종의 음모'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당이 입을 이미지 손상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구 동 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주 의원이 설사 폭언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국정감사 기간에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술자리를 가진 점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한 의원은 "사실관계가 확인돼야 하겠지만 일단 피감기관인 검찰 관계자들과 술자리를 가진 점은 적절치 않다"면서 "왜 유독 대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 모르겠다"며 난감해했다.

유의주 기자 yej@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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