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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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화성여대생살인 DNA증거 훼손” |
사건증거 분석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화성 연쇄살인사건' 해결의 단서가 될 수도 있는 지난해 수원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의 유전자 DNA샘플을 훼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자치위 권오을(한나라당) 의원은 28일 국과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국과수가 지난달 17일 경기경찰청 등에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 DNA샘플의) 감정결과가 국과수의 시험자 유전자형과 일치, (샘플이)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나와있다.
즉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던 국과수 요원에 의해 샘플이 훼손됐다는 것이다.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의 정액에서 추출한 DNA샘플은 이 사건의 유일한 단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과수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 5월 사이에 발생한 미제사건 중 14건에서 증거물이 국과수 유전자분석 요원(11건) 또는 수사관(3건)에 의해 훼손됐다고 보고했다고 권 의원은 밝혔다.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은 지난해 12월 수원 화성에서 귀가하던 여대생 노모(21)씨가 실종 46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으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 86~91년 발생한 화성 부녀자연쇄살인의 범인이 범행을 재개한 게 아니냐는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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