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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8 17:53 수정 : 2005.09.28 17:53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28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행정학 박사인 열린우리당 양형일 의원과 정치학 박사인 손학규 경기지사가 국감과 관계없는 `학문 공방'으로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했다.

양 의원은 이날 질의도중 갑자기 "경기도정을 벗어나 황야로 갈 길이 막막해서 그런지 작년보다 손 지사 힘이 빠진 것같다는 얘기를 동료 의원과 했다"고 운을 뗀 뒤 "레임덕 때문에 그렇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손 지사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말"이라며 "레임덕은 사전에도 없고 현실에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조선대 총장 출신의 행정학박사인 양 의원은 레임덕이라는 말이 사전에 없다는 손 지사의 발언을 겨냥, "손 지사의 (정치학) 학문적 체계가 약한 듯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저성장, 고실업, 사회양극화 현상 등이 참여정부책임인가"라고 물은 뒤 손 지사가 정부책임이라고 단호히 답변하자 "손 지사 포지션이라면 정부공격 이전에 정치지도자로서 무게있는 말하는게 자기 피알에 도움된다"고 충고했다.

양 의원은 또 "상대를 비판할 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아론 윌다브스키의 '정치지도자로서의 모세'라는 신간을 읽어봤느냐"고 묻고 손 지사가 "모르겠다"고 말하자 "아론 윌다브스키를 모른다면 정치학자로서..."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양 의원은 의원들의 질의가 모두 끝난 뒤 보충질의를 통해 "책도 한번 읽어가면서 (도정)하시라"며 `학문 공방'을 끝냈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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